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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쿠리노 히로후미 스타일링 분석 0편: 잡소리

by rockorsomething 2024. 10. 28.

 

쿠리노 히로후미(栗野宏文)

(1953 ~ )

 

쿠리노상은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의 창립 멤버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할아버지이다. 그에 대한 내용은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다뤘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또 그 대상을 너무 좋아하게 되면 보정이 너무 심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최대한 스타일링 얘기만 하려 한다.

 

우리가 유명인들이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해 미국의 뉴스레터 Blackbird Spyplane이 최근 글에서 다뤘는데, 냉정하게 보자면 대부분의 경우, 영화감독이나 아티스트들이 정말 옷을 잘 입어서라기보다는 멋있는 사람이 입은 옷이라 옷도 멋있어 보인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최대한 옷만 봐야겠다 생각 중인 요즘이다.

 

대충 이 짤의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넷상에서 유행처럼 옷 잘 입는다고 소문나는 국내 및 해외 분들이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멋있다고 느끼는 경우는 드물었다. 다른 것보다 패션계에 발을 깊게 담그고 있는 사람일수록 꾸밈의 정도가 심해지고 따라서 스타일링이 과하고 거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항상 로고의 정체가 궁금하다. 마늘을 좋아하시나?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Kurino San(@kurino_san.dst)을 보게 됐고 그는 나의 추구미가 되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쿠리노상 본인이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District 팀 직원들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사실 이 할아버지가 옷을 잘 입어서 망정이지 한국의 옷 좋아하는 서윗 영포티 사장님이 ootd 인스타 해보고 싶다고 부하 직원에게 짬처리했다고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쿠리노상도 업무의 일환으로 패션 쇼나 프레젠테이션에선 특정 브랜드의 옷만으로 꾸미거나 꾸꾸 상태로 나가시는 경우가 잦은데, 다른 것보다 이 계정은 매체에서 다루는 그의 모습이 아닌 대부분 그의 일상복 스타일링을 다루고 있어서 그가 실제로 오래 입었던 빈티지 피스들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의 옷들이 많다.

 

그래서 그의 인스타 계정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링 방법 및 브랜드들에 관해 몇 차례에 나눠서 포스팅해보려 한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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