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 출사표 / 일기 혼자 살면서 그 무엇보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 때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말동무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생각만 하며 입은 앙다문 채 있다 보니 속이 답답해져서, 계속 이러고 있다간 안 그래도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더 온전해지지 못할 것 같아 글이라도 써야겠다고, 어찌 보면 본능적으로 느꼈다.그리고 생각해 보니 아마 나는 어찌저찌 살다가 애매하게 알려지고 애매하게 성공한 채로 죽을 것 같은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내 생명과 함께 사라진다면 아무래도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체력도 기억력도 스무 살 중반을 넘어가면서 나날이 안 좋아지고 있어, 그냥 정기적으로 생각을 백업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잘 부탁합니다. --------------------여.. 2024. 10. 14. 이전 1 2 다음